도주 사흘째 붙잡힌 김길수, 서울구치소로 다시 인계
병원 치료를 받다가 탈주한 뒤 사흘 만에 붙잡힌 김길수(36)가 다시 서울구치소로 인계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7일 도주 혐의로 체포한 김길수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4시쯤 서울구치소에 넘겼다고 밝혔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 안양시 평촌동한림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을 감시하던 서울구치소 관계자들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검거돼 6일 오후 10시 44분께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호송차를 타고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김길수가 탈주한 지 사흘 만인 6일 오후 9시 24분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노상에서 그를 검거했다.
당시 공중전화로 그가 지인에게 건 전화가 체포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0시쯤 안양동안경찰서로 그를 압송한 후 자세한 도주 경로와 행적 등을 조사했다. 이어 사건 발생 72시간이 되기 전에 신병을 구치소(교도관) 측에 인계했다.
경찰은 그가 기존에 구속된 특수강도죄의 구속 효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도주 사건으로 다시 구속할 경우 '이중 구속'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도주사흘째붙잡힌김길수서울구치소로다시인계오세훈 주식 신속히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치소 측에 신병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체포 혹은 불법 구속 등의 법리적 문제가 생길 경우 향후 재판에서 혐의를 다퉈 보기도 전에 김길수에게 죄를 물을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검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기초 조사 후 즉시 신병을 교정 당국에 인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